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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베이글뮤지엄 사모펀드 매각, JKL파트너스 인수 금액, 런베뮤 초과근무 과로사 논란

by 대왕부자 2025. 10.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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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런’ 신화의 배신: 런던베이글뮤지엄(런베뮤), 한 청년의 죽음으로 드러난 잔혹한 진실

‘오픈런’과 끝없는 웨이팅. 감각적인 인테리어와 독창적인 메뉴로 단숨에 F&B 업계의 아이콘으로 떠오른 런던베이글뮤지엄(이하 런베뮤).

 

2021년 서울 안국동의 작은 매장으로 시작해 불과 몇 년 만에 전국 7개 지점을 거느린 거대 브랜드로 성장하며 성공 신화의 대명사가 되었죠.

 

하지만 그 눈부신 영광의 이면에, 자신의 가게를 꿈꾸던 한 젊은 노동자의 안타까운 비극이 숨겨져 있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우리 사회에 큰 충격과 질문을 던지고 있는데요.

 

지난 2025년 7월, 런베뮤 인천점에서 근무하던 20대 주임 정 모 씨가 회사 숙소에서 숨진 채 발견되었습니다. 입사 14개월 차, 열정으로 가득했던 한 청년의 갑작스러운 죽음. 이를 둘러싸고 ‘주 80시간 초장시간 노동’에 의한 과로사라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화려한 브랜드 이미지 뒤에 가려져 있던 노동 환경의 민낯이 드러나기 시작했죠.

 

이번 비극은 단순히 한 개인의 불행을 넘어, ‘힙’한 브랜드의 성공 공식과 기업의 사회적 책임, 그리고 자본의 논리가 개인의 삶을 어떻게 파괴할 수 있는지에 대한 깊은 성찰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런던베이글뮤지엄 사모펀드 매각, JKL파트너스 인수 금액, 런베뮤 초과근무 과로사 논란
런던베이글뮤지엄 사모펀드 매각, JKL파트너스 인수 금액, 런베뮤 초과근무 과로사 논란


꿈을 삼켜버린 노동 환경: 주 80시간의 기록

고인이 된 정 씨가 남긴 근무 기록은 그의 죽음이 결코 개인의 문제가 아니었음을 시사합니다. 그는 사망 직전 일주일간 무려 80시간에 달하는, 말 그대로 살인적인 노동에 시달렸던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이는 법정 최대 근로시간인 주 52시간을 무려 28시간이나 초과하는 비현실적인 수치입니다. 사망 닷새 전에는 21시간 연속 근무라는 경악스러운 기록까지 확인되었습니다.

 

이러한 극한의 노동은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었습니다. 사망 전 2주에서 12주간 그의 평균 근무시간은 주 58시간에 육박해, 이미 만성적인 과로 상태에 놓여 있었고, 특히 신규 매장인 인천점 오픈 준비가 본격화되면서 노동 강도는 한계치를 넘어선 것이죠.

 

휴무일에도 제대로 쉬지 못하고 출근을 해야 했으며, 퇴근 후에도 밀린 업무를 처리하느라 끼니를 거르는 일이 다반사였다고 하며,  "한 끼도 못 먹고 일했어"라는 그가 남긴 마지막 말은, 화려한 베이글 뒤에 가려진 노동자의 고통을 압축적으로 보여줍니다.

 

더욱 공분을 산 것은 회사의 비상식적인 대응이었는데요. 유가족이 산업재해를 신청하자, 사측은 과로사 의혹을 정면으로 부인하며 근무 기록 제출조차 거부했다고 합니다.

 

심지어 한 고위 임원은 산재 신청을 시도하는 유가족에게 "굉장히 부도덕해 보인다"는 식의 2차 가해성 메시지를 보내며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안겼죠.

 

논란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자 런베뮤 측은 모든 지점의 후기 창을 닫고 창업자 이표정씨 역시 개인 SNS를 비공개로 전환하며 소통을 차단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애초에 근로계약서 자체에 주 14시간의 연장근무가 명시되어 주 52시간 상한제를 위반할 소지가 다분했다는 사실까지 드러나면서, 이번 사건은 예고된 인재(人災)에 가까웠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된 상황이죠.


2,000억 원 M&A와 JKL파트너스: ‘가치 성장’ 전략의 두 얼굴

런던 베이글 뮤지엄, 런베뮤 매장 내부, 외부
런던 베이글 뮤지엄, 런베뮤 매장 내부, 외부

공교롭게도 정 씨가 사망한 2025년 7월은 런베뮤 운영사 LBM이 국내 유력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JKL파트너스에 약 2,000억 원이라는 거액에 매각된 시점과 정확히 맞물리고 있으며,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이번 비극이 사모펀드 인수와 그들의 운영 전략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는데요.

 

사모펀드는 잠재력 있는 기업을 인수한 뒤, 단기간에 기업 가치를 극대화하여 더 높은 가격에 되파는 방식(엑시트, Exit)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것을 핵심 목표로 하죠. 이 과정에서 '가치 성장(Value-up)'이라는 이름 아래 다양한 전략이 동원됩니다. 공격적인 신규 지점 확장, 매출 증대를 위한 프로모션 강화, 원가 절감을 위한 구조조정 등이 대표적이며, 이러한 전략은 필연적으로 단기적인 성과 창출에 대한 강력한 압박으로 이어지며, 그 부담은 고스란히 현장 직원들에게 전가될 수 있습니다.

 

JKL파트너스는 런베뮤 인수 후, 창업자인 이효정 최고브랜드책임자(CBO)를 비롯한 기존 경영진과의 ‘동반 경영’을 선택했는데요. 브랜드의 고유한 정체성과 '힙'한 감성을 유지하면서, 사모펀드의 자본력과 경영 노하우를 결합해 시너지를 내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하지만 이 ‘동행’이 오히려 내부적인 성장 압박을 더욱 가중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창업자 입장에서는 자신의 브랜드 가치를 증명하고 더 큰 성공을 이뤄내려는 열망이, 사모펀드 입장에서는 투자금 회수와 수익 극대화라는 명확한 목표가 결합되면서 '고속 성장'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향해 폭주하게 되었을 가능성이죠.

 

결국 JKL파트너스의 인수는 브랜드의 핵심 DNA를 지키면서 성장을 도모하는 긍정적 측면과 함께, 단기 성과에 대한 압박을 내부적으로 증폭시켜 노동 환경을 악화시켰을 수 있다는 양면성을 지니고 있는 셈입니다.


인수 전후, 무엇이 달라졌나?

현재까지 JKL파트너스의 인수 전후 인건비 변동이나 임금 체계 개편에 대한 명확하고 공식적인 비교 자료는 공개된 바 없습니다만, 지금까지 드러난 정황들을 종합하면, 인수 후에도 노동 환경이 전혀 개선되지 않았거나 오히려 악화되었을 가능성을 엿볼 수 있습니다.

구분 JKL파트너스 인수 전 JKL파트너스 인수 후
노동 강도 주 80시간, 21시간 연속 근무 등 이미 노동력 착취가 극심했던 상황 사모펀드의 단기 성과 압박으로 고강도 노동이 유지되거나 심화되었을 것으로 추정
임금 수준 매장 운영을 책임지는 직급에도 불구, 책임에 상응하는 보상 미비 임금 체계 개편이나 인상에 대한 정보 부재, 관련 자료 미공개
근로계약 주 52시간 상한제를 위반할 소지가 다분한 위법적 계약 관행 존재 위법적 계약 관행이 개선되었는지 불투명하며, 의혹 지속
기업 문화 직원의 희생을 담보로 한 성장 지상주의 팽배 사모펀드의 '수익 지상주의'가 더해져 성과 압박이 더욱 가중되었을 개연성
사후 대응 산재 신청 비협조, 유가족에 대한 2차 가해 등 비윤리적 태도 인수 주체와 경영진 모두 책임 있는 해명 없이 소통 차단 및 침묵으로 일관

 

결론적으로 JKL파트너스의 인수는 런베뮤의 열악한 노동 환경에 대한 개선책이 되지 못한것이죠. 오히려 기존의 성장 지상주의에 사모펀드의 '수익 지상주의'가 더해지면서, 한 젊은 노동자를 죽음으로 내몬 구조적 모순을 더욱 공고히 했을 가능성이 높은것으로 보입니다.


우리에게 남겨진 과제: ‘힙’한 브랜드의 사회적 책임

런던베이글뮤지엄 사태는 단순히 한 기업의 비극을 넘어, 우리 사회 전체에 묵직한 질문을 던지고 있는데요. 우리 소비자들은 이제 단순히 맛과 분위기, 트렌드만을 좇아 지갑을 열지 않죠. 그 브랜드가 어떤 철학으로 운영되는지, 함께 일하는 사람들을 존중하는지, 윤리적인 가치를 실천하는지를 중요한 판단 기준으로 삼는 ‘가치 소비’가 새로운 기준으로 자리 잡고 있는데요.

 

"청년의 노동과 목숨을 원가로 삼은 기만적인 기업"이라는 정치권의 날 선 비판은 이러한 시대적 변화를 반영하고 있는 거죠.

 

한 청년의 꿈은 차가운 일터에서 스러졌으며, 우리는 그가 목숨과 맞바꿔 던진 질문에 이제 답해야 합니다.

 

화려한 성공 신화 뒤에 가려진 노동자의 인권을 바로 세우고, 사람이 소모품이 아닌 존중받는 존재로 대우받는 건강한 기업 문화를 만들어야 하겠죠.

 

이번 런던베이글뮤지엄 논란에서 보여지는 것 처럼  소비자가 구매하는 제품이 누군가의 피와 땀, 그리고 생명을 대가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사회. 그것이 우리가 외면하지 말아야 할 최소한의 책임이자 나아가야 할 방향일 것이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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