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9일 베트남, 태풍 '고토' 고비 넘겼나? 나트랑·다낭 실시간 여행 상황 (ft. 12월 여행 예보)
"비행기 뜨나요?"
"지금 나트랑 비 많이 오나요?"
"12월 초에 가는데 취소해야 할까요?"
11월 29일 주말, 베트남 여행 커뮤니티가 다시 한번 분주하게 돌아가는데요. 며칠 전까지만 해도 '슈퍼 태풍'이 될까 봐 모두를 떨게 했던 제27호 태풍 '고토(Koto, 베트남 15호 태풍)'가 다행히도 기세가 한풀 꺾였다는 소식입니다.
안녕하세요. 베트남의 날씨와 여행 정보 분석해서 알려 드리려고 하는데요. 오늘은 2025년 11월 29일 토요일 현재, 베트남 현지 상황을 정리해 드리고, 다가오는 12월 여행의 날씨 전망까지 꼼꼼하게 짚어드리겠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최악은 피했지만, 12월 초까진 우산 필수! 중순부턴 여행의 신세계" 입니다.
🌥️ 27호 태풍 '고토(15호)', 지금 어디에?
걱정했던 것보다 상황이 훨씬 좋습니다.
27일만 해도 나트랑을 향해 돌진할 것 같던 태풍 '고토'는 베트남 동해상에서 서서히 힘을 잃고 있는데요. 기상청 최신 발표에 따르면, 태풍은 현재 열대저압부 수준으로 약화되는 추세이며, 방향을 이리저리 바꾸며 느리게 이동 중입니다.
- 팩트 체크: 나트랑 '직격탄' 시나리오는 확률이 매우 낮아졌습니다. 12월 1일경 꽝응아이~잘라이 앞바다에서 소멸할 것으로 보여, 강력한 폭풍우보다는 '지루하게 이어지는 비'와 '높은 파도' 정도로 영향이 축소되었습니다.
- 주의사항: 태풍의 눈이 사라졌다고 해서 안심은 이릅니다. 바다 날씨는 여전히 거칩니다. 칸호아성(나트랑) 당국은 안전을 위해 29일 오전부터 모든 선박의 출항을 금지했습니다. 이번 주말 호핑투어는 아쉽지만 다음 기회로 미루셔야 합니다.
✈️ 공항 상황: "뜬다, 하지만 늦는다"
여행의 시작과 끝, 공항 상황이 가장 궁금하실 텐데요.
현재 나트랑 깜란 공항(CXR)과 다낭 공항(DAD)은 정상 운영 중입니다. 활주로가 폐쇄되거나 전면 결항(Cancel)되는 사태는 벌어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지연(Delay)' 은 각오하셔야 합니다.
실제로 오늘 새벽 나트랑에서 인천으로 향하려던 진에어 LJ088편 등 일부 항공편이 기상 악화와 연결편 문제로 30분~1시간가량 출발이 늦어졌습니다.
- 여행 꿀팁: 공항에 조금 일찍 가시는 것보다, 항공사 앱 알림을 켜두고 라운지나 카페에서 대기하시는 편이 낫습니다. 전광판에 'Delayed'가 떠도 당황하지 마세요. 안전을 위한 기다림이니까요.
🏙️ 도시별 실시간 여행 기상도 (11/29 Ver.)
1. 나트랑 (Nha Trang): 비 오는 바다의 운치 🌧️
- 날씨: 흐리고 간헐적인 비. 바람은 어제보다 잦아들었지만 파도는 높습니다.
- 여행 팁: 빈원더스 케이블카나 스피드보트는 운행이 중단될 수 있습니다. 무리해서 섬으로 들어가려 하지 마세요. 대신 시내 '머드 온천(아이리조트, 탑바)'을 추천합니다. 비 맞으며 즐기는 따뜻한 머드 목욕은 나트랑 우기 여행의 특권입니다.
2. 다낭 & 호이안 (Da Nang & Hoi An): 물 빠진 올드타운 🌦️
- 날씨: 전형적인 흐린 날씨. 며칠 전 폭우로 잠겼던 호이안 올드타운은 물이 대부분 빠졌습니다(Receded).
- 현장 상황: 올드타운 거리는 걷는 데 문제없지만, 곳곳에 진흙이 남아있어 복구 작업이 한창입니다. 흰 운동화보다는 막 신을 수 있는 크록스나 샌들을 신으세요.
- 추천: 투본강 소원배는 수위가 높으면 위험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호이안의 예쁜 카페에서 '코코넛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기거나, 다낭 시내의 실내 마사지샵에서 피로를 푸는 '힐링 데이'로 잡아보세요.
📅 [Special] 12월 베트남 여행, 괜찮을까? (지역별 총정리)
이제 곧 12월입니다. 이번 태풍 '고토'가 지나가고 나면 12월 날씨는 어떨까요? 여행 계획 세우시는 분들을 위해 '12월 날씨 계급도'를 준비했습니다.
🌤️ 1티어: 푸꾸옥 & 호치민 (남부) - "여긴 그냥 여름!"
- 전망: 태풍이고 뭐고 영향 0%입니다. 12월부터 완벽한 건기에 접어들어 매일 쨍한 하늘을 볼 수 있습니다.
- 옷차림: 한여름 옷 준비. 수영하기 가장 좋은 시기입니다.
🍂 2티어: 하노이 & 하롱베이 (북부) - "분위기 깡패"
- 전망: 비는 거의 오지 않지만 쌀쌀합니다. 우리나라 가을 날씨와 비슷해 걷기 여행에 최고입니다.
- 주의: 수영은 춥습니다. 하롱베이 크루즈에서 1박 하며 낭만을 즐기기에 최적입니다. 경량 패딩이나 가디건 필수!
🌂 3티어: 다낭 & 호이안 (중부) - "관광 YES, 수영 NO"
- 12월 초: 태풍 고토가 남긴 비구름 때문에 12월 3일 정도까진 비가 오락가락할 수 있습니다.
- 12월 중순 이후: 우기가 서서히 끝나가며 비 오는 날이 줄어듭니다. 하지만 기온이 20~25도로 떨어져 수영하기엔 춥습니다. 휴양보다는 '관광'과 '미식'에 집중하세요. 바나힐 갈 땐 겉옷 꼭 챙기시고요!
☔ 4티어: 나트랑 (중남부) - "아직은 우기"
- 전망: 나트랑의 우기는 12월까지 이어집니다. 12월 내내 스콜성 비가 자주 내리고 파도가 높습니다.
- 팁: '쨍한 바다'에 대한 기대는 조금 내려놓으시고, 가성비 좋은 리조트 호캉스와 마사지를 즐기러 간다고 생각하시면 만족도가 훨씬 높을 거예요.
🛡️ 마무리하며
태풍의 세력이 약해졌다고 해서 바다에 뛰어들거나 위험한 곳에 가는 건 금물입니다. 특히 이번 주말(29일~30일)까지는 너울성 파도가 높으니 해변 산책 시 주의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비 오는 베트남은 그 나름의 차분하고 감성적인 매력이 있습니다. 따뜻한 쌀국수 국물은 비 올 때 더 맛있는 법이니까요.
12월 여행을 앞두신 분들은 "남부는 맑음, 북부는 가을, 중부는 흐림" 이 공식만 기억하고 준비하시면 됩니다. 여러분의 안전하고 행복한 베트남 여행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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