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홍열 최근 유행 동향 및 주의사항
2025년 들어 성홍열 환자가 전년 대비 2.5배 이상 증가하는 등 집단시설을 중심으로 유행이 반복되고 있는데요. 특히 10세 미만 소아에서 86% 이상이 발생하고 있으므로, 학부모와 교사 등 보호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관련하여 질병관리청 등 보건당국은 손씻기, 기침예절, 환경소독 등 예방수칙 준수를 지속적으로 강조하고 있죠. 그래서 이번 글에서는 이 성홍열이란 무었인지와 증상, 치료, 예방법에 대해 자세하게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성홍열이란 무엇인가?
성홍열은 A군 베타 용혈성 연쇄상구균 (Group A β-hemolytic Streptococcus) 감염에 의해 발생하는 급성 발열성 전염병입니다. 주로 3세 이상의 소아에서 많이 발생하며, 전염성이 매우 높아 유치원, 학교 등 집단생활을 하는 어린이들 사이에서 빠르게 퍼질 수 있습니다. 이 질환의 이름은 발진이 생긴 피부의 붉은색이 오랑우탄(성성이)의 색과 비슷하다고 하여 붙여졌으며, 영문명인 ‘scarlet fever’도 피부색 변화에서 유래되었습니다.
성홍열의 감염 경로
- 주로 환자나 보균자의 호흡기 분비물(기침, 재채기 등)로 인한 비말 전파
- 환자가 사용한 물건(수건, 식기 등)에 의한 간접 접촉
- 드물게 오염된 음식물(우유, 아이스크림 등)을 통해서도 전파 가능
특히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 등 집단시설에서 집단 발생 위험이 높으며, 환자와의 밀접한 접촉이 많을수록 감염 위험이 커집니다.
성홍열의 증상
성홍열은 감염 후 1~7일(평균 2~3일)의 잠복기를 거친 뒤 증상이 시작됩니다. 대표적인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1. 급격한 고열
- 38~40℃의 고열이 갑자기 발생하며, 오한을 동반하기도 합니다.
2. 인후통 및 편도선 부종
- 목이 심하게 붓고, 삼키기 힘들 정도의 통증이 나타납니다.
- 편도선이 붉게 부어오르고, 목젖 부위에 출혈성 반점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3. 발진
- 발열 후 12~48시간 이내에 목, 겨드랑이, 사타구니 등에서 시작해 몸통, 팔다리로 퍼지는 선홍색의 미세한 발진이 나타납니다.
- 발진은 사포처럼 거칠고, 누르면 사라졌다가 손을 떼면 다시 나타나는 특징이 있습니다.
- 얼굴에는 발진이 잘 나타나지 않고, 입 주위만 창백하게 보이는 것이 전형적입니다(‘입 주위 창백’).
- 3~7일 후 발진이 사라지면서 피부가 벗겨지는 ‘박탈’ 현상이 손끝, 발끝, 겨드랑이 등에서 나타납니다.
4. 딸기 혀(strawberry tongue)
- 초기에는 혀가 하얀 막(white strawberry tongue)으로 덮였다가, 2~3일 후 붉고 돌기가 도드라진 딸기 모양(red strawberry tongue)으로 변합니다.
5. 기타 증상
- 두통, 구토, 복통, 식욕부진, 전신 쇠약감, 림프절 종창(특히 목 부위), 근육통 등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성홍열의 치료
성홍열은 항생제 치료로 대부분 완치가 가능합니다. 치료의 목적은 증상 완화뿐 아니라 합병증 예방과 전염 차단에 있습니다.
1. 항생제 치료
- 1차 선택제: 페니실린(경구 또는 주사)
- 페니실린에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 에리스로마이신, 세팔로스포린, 아지스로마이신 등 대체 항생제 사용
- 치료 기간: 보통 10일간 복용이 원칙이며, 증상이 호전되더라도 의사가 처방한 기간을 끝까지 복용해야 합니다.
2. 격리 및 관리
- 항생제 치료 시작 후 24시간까지는 전염력이 남아 있으므로, 이 기간 동안은 등교·등원·출근을 하지 않고 자택에서 격리해야 합니다.
- 치료를 받지 않으면 수주~수개월까지 전염성이 지속될 수 있습니다.
3. 보조 치료
- 충분한 수분 섭취와 휴식
- 해열제 등 증상 완화제 사용(의사 지시에 따름)
성홍열의 합병증
대부분의 경우 적절한 치료로 완치되지만, 드물게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 화농성 합병증: 중이염, 경부 림프절염, 부비동염, 폐렴, 편도농양 등
- 비화농성 합병증: 류마티스열, 급성 사구체 신염 등(감염 후 2~3주 후 발생 가능)
성홍열의 예방법
성홍열은 예방백신이 없으므로, 개인위생과 환경관리가 가장 효과적인 예방법입니다.
1. 올바른 손씻기
- 외출 후, 식사 전후, 화장실 사용 후에는 비누로 20~30초 이상 손을 깨끗이 씻기
2. 기침 예절
- 기침이나 재채기할 때는 휴지나 옷소매로 입과 코를 가리기
- 마스크 착용 생활화
3. 개인 물품 사용
- 수건, 식기류 등은 개인별로 사용하고, 공유하지 않기
4. 환경 소독
- 자주 만지는 물건(문손잡이, 장난감 등)은 주기적으로 소독
5. 감염자와의 거리두기
- 인후통이나 발열 등 의심 증상이 있는 사람과의 접촉을 피하기
6. 의심 증상 시 신속한 진료
- 갑작스러운 고열, 인후통, 발진 등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받기
7. 집단시설 관리
- 유치원, 어린이집, 학교 등에서는 성홍열 의심 환자 발생 시 신속히 격리하고, 환경을 철저히 소독
마치며
성홍열은 전염성이 높고 아이들에게 흔히 발생하는 감염병이지만, 조기 진단과 항생제 치료로 대부분 빠르게 회복됩니다. 예방백신이 없으므로, 평소 손씻기와 기침예절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한 예방법입니다. 집단생활을 하는 아이가 갑작스러운 고열, 인후통, 발진 등의 증상을 보인다면 즉시 병원을 방문해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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