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이재명-트럼프 회담, 핵 잠수함과 원전 관련주에 쏠리는 시장의 눈
최근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상회담은 단순한 외교적 만남을 넘어 국내외적으로 큰 파장과 주목을 받고 있는데요. 특히 이번 회담에서 논의된 '핵추진 잠수함'과 '원자력 협력' 문제는 경제, 안보, 그리고 주식 시장에까지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죠.
그래서 이번 글에서는 두 정상의 만남이 어떤 의미를 가지며, 이로 인해 주목받는 관련 산업과 수혜주는 무엇인지 상세하게 분석해 보겠습니다.

다시 만난 두 정상, 무엇을 논의했나?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참석차 한국을 방문한 트럼프 대통령은 이재명 대통령과 경주에서 두 번째 정상회담을 가졌는데요. 지난 워싱턴 회담 이후 약 두 달 만에 다시 마주 앉은 두 정상은 한미 동맹의 굳건함을 재확인하는 동시에, 여러 현안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나눴습니다.
회담의 핵심 의제는 크게 두 가지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첫째는 경제 분야로, 3,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와 난항을 겪던 관세 협상 문제가 주요하게 다뤄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조선업 재건 의지를 밝히며 양국 간 경제 협력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습니다.
둘째는 안보 분야입니다.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김정은 위원장과의 대화를 제안한 것 자체가 한반도 평화에 긍정적 신호라고 평가하며, 한반도 정세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한국은 소중한 친구이자 긴밀한 동맹국"이라며 화답해, 한미 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수면 위로 떠 오른 '핵추진 잠수함' 보유 문제
이번 회담에서 가장 큰 주목을 받은 것은 단연 핵추진 잠수함(핵잠) 문제입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핵추진 잠수함의 '연료 공급 허용'을 직접 요청했습니다. 이는 한국이 독자적인 핵잠 건조 기술을 확보하더라도, 동력원인 핵연료를 미국으로부터 공급받아야 한다는 현실적인 제약을 돌파하려는 강력한 의지로 해석되는데요.
이 대통령이 핵잠 보유에 적극적인 이유는 명확합니다. 기존 디젤 잠수함은 축전지 충전을 위해 주기적으로 수면 위로 부상해야 하므로 잠항 능력에 한계가 있습니다. 반면 핵추진 잠수함은 사실상 무제한에 가까운 잠항 능력과 빠른 속도를 바탕으로 북한 및 주변국 잠수함에 대한 추적과 감시 능력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즉, 우리의 해상 방위력을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는 핵심적인 '게임 체인저'인 셈이죠.
물론 핵잠수함이 만능은 아닙니다. 원자로 냉각 시스템 등에서 발생하는 소음이 디젤 잠수함보다 크다는 단점도 존재하지만, 월등한 작전 지속 능력과 기동성은 이러한 단점을 상쇄하고도 남는다는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시장이 주목하는 '핵잠'과 '원전' 관련 수혜주
정상회담에서 핵잠 보유와 원자력 협력 문제가 공식적으로 거론되면서, 국내 주식 시장은 관련 종목들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의 친원전 정책 기조와 맞물려 관련 기업들의 수혜 기대감이 커지는 모습입니다.
1. 원자력 발전 및 해체 관련주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 원전을 다시 위대하게(MANUGA)'라는 기치 아래 원자력 산업에 약 800억 달러(약 115조 원)를 투자한다는 소식은 국내 원전 관련주에 강력한 호재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한미 원자력 협력 강화는 국내 기업들의 해외 수주 확대 가능성을 높이기 때문입니다.
- 두산에너빌리티: 원자로, 증기발생기 등 원전 핵심 설비를 제작하는 대표적인 기업입니다. 미국의 원전 투자 확대와 신규 원전 건설의 직접적인 수혜가 기대되며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 현대건설: 원전 시공 능력을 갖춘 주요 건설사로, 미국 웨스팅하우스와의 협력을 통해 해외 원전 사업 참여 가능성이 부각되고 있습니다.
- 한전기술: 원자력 발전소 설계를 담당하는 핵심 기업으로, 신규 원전 건설뿐만 아니라 노후 원전 해체 시장 성장 시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 우진: 원전의 핵심인 계측제어시스템(MMIS) 관련 기술을 보유한 기업으로, 신규 원전 건설 및 유지보수 시장에서 꾸준한 성장이 예상됩니다.
- 기타 관련주: 이 외에도 핵 폐기물 저장 용기를 생산하는 대창솔루션, 방사선 안전 관리 기술을 보유한 오르비텍, 원전 해체용 로봇 기술을 가진 휴림로봇 등 다수의 기업이 원전 산업 생태계에 포함되어 주목받고 있습니다.
2. 핵추진 잠수함 관련 방산주
핵추진 잠수함 건조가 현실화될 경우, 가장 큰 수혜가 예상되는 분야는 단연 방위 산업, 특히 조선 업종입니다.
- 한화오션: 국내에서 핵추진 잠수함을 건조할 수 있는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힙니다. 과거부터 잠수함 건조 기술력을 축적해왔으며, 실제 건조 계약이 체결될 경우 기업 가치가 크게 상승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 관련 부품 및 기술 기업: 핵추진 잠수함은 수많은 첨단 기술과 부품이 집약된 결정체입니다. 따라서 잠수함에 탑재될 각종 통신 장비, 전투 시스템, 특수강 등 관련 부품을 생산하는 기업들 역시 동반 성장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미래를 향한 포석, 신중한 접근 필요
이재명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만남은 한미 동맹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동시에, 국방 및 에너지 정책의 중대한 전환점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을 시사했죠. 특히 핵추진 잠수함 보유와 원자력 협력 강화는 단기적인 이슈를 넘어 대한민국의 미래 안보와 산업 지형을 바꿀 수 있는 장기적인 과제인데요.
물론 이러한 논의가 당장 현실화되는 것은 아닙니다. 핵연료 공급 문제는 미국의 복잡한 국내법과 국제적인 규범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습니다만, 국가 최고 결정권자들 사이에서 공식적으로 논의가 시작되었다는 것만으로도 그 의미는 결코 작지 않은것이죠.
투자자 입장에서는 이러한 거시적인 변화의 흐름을 읽고, 관련 산업의 성장 가능성을 면밀히 분석하는 지혜가 반드시 필요하겠습니다. 이번 같은 단기적인 테마에 휩쓸리기보다는, 각 기업의 기술력과 실질적인 수주 가능성 등을 꼼꼼히 따져보고 신중하게 접근하는 자세가 중요하죠. 앞으로 발표될 정부의 후속 조치와 한미 간 실무 협의 내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며 투자기회를 모색해야 할 때라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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