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중 타이레놀 복용, 정말 자폐증 위험을 높일까요? 논란의 모든 것
최근 미국 백악관에서 나온 한 발표가 전 세계 예비 부모님들을 큰 충격과 혼란에 빠뜨렸는데요. 이런 내용을 트럼프 대통령이 나서서 발표하는 것도 이례적이었죠.
바로 임신 중 해열, 진통제로 널리 사용되는 '타이레놀', 정확하게는 주성분인 '아세트아미노펜'이 태아의 자폐증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타이레놀의 주성분인 아세트아미노펜은 그동안 임산부가 비교적 안심하고 복용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약물 중 하나로 여겨져 왔기에 그 파장은 더욱 컸습니다. 뿐만아니라 대체약품도 없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그래서 오늘 글에서는 이 갑작스러운 논란의 시작부터 현재까지의 상황, 의학계의 반응, 그리고 관련 주식 시장의 움직임까지 심도 있게 분석하고, 앞으로 우리가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에 대해서도 알아보겠습니다.
논란의 시작: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경고
2025년 9월 22일(현지 시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기자회견을 통해 "임신 중 타이레놀(아세트아미노펜) 복용이 자녀의 자폐증 발병에 매우 큰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밝혔는데요.
특히 임신 후반 복용시 자녀의 신경학적 영향을 미칠수 있다는 내용이었죠.
이번 내용의 원문은 아래 백악관 홈페이지에서 보시면 됩니다.
그는 2000년 이후 자폐증 유병률이 400%나 증가했다는 통계를 제시하며, 의학적으로 반드시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임신 중 타이레놀 복용을 제한해야 한다고 강력히 권고했죠.
이 발표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의사들에게 관련 내용을 통보하고, 타이레놀 제품의 안전성 관련 문구를 변경하는 절차에 착수할 것이라는 계획과 함께 전해지면서 논란에 불을 지폈습니다.
이번 이슈는 정부 차원에서 공식적으로 아세트아미노펜과 신경발달장애 사이의 연관 가능성을 인정한 것으로, 기존의 의학적 통념을 뒤흔드는 일이었습니다.
과학계와 의학계의 반론: "과학적 근거는 아직 부족하다"
트럼프 대통령의 폭탄 발언에 대해 대다수 의학 전문가와 과학계는 신중한 입장을 보이며 "인과관계가 명확히 입증되지 않았다"고 반박하고 나섰는데요.
미국 산부인과 협회(ACOG)를 비롯한 주요 의료 단체들은 오랫동안 아세트아미노펜을 임신 중 통증과 발열에 사용할 수 있는 '1차 선택 약물'로 권고해왔죠.
우리도 평소 임신 중에 사용할 수 있는 가장 안전한 약으로 알고 있었기 때문에 이번 발표는 큰 파장이 일고 있는 상태가 되었습니다.
이번 건에 대한 반박 내용에 따르면 과거 연구들에서 임신 중 아세트아미노펜 사용과 태아 발달 문제 사이에 직접적인 연관성이 있다는 명확한 증거를 찾지 못했다고 강조합니다.
즉, 과학계가 이 연관성을 단정하기 어려운 이유로 지적하는 몇 가지 한계점은 다음과 같은데요.
- 연구의 어려움: 타이레놀은 의사 처방 없이도 쉽게 구매할 수 있는 일반의약품이라, 임산부들의 실제 복용량과 빈도를 정확히 추적하기 어렵습니다. 대부분 연구가 개인의 기억에 의존한 자가 보고 형식이라 정확도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 다른 변수의 개입: 임신 중 타이레놀을 복용하는 여성은 복용하지 않는 여성에 비해 감염이나 기저 질환 등 다른 건강 문제를 겪고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즉, 태아의 신경 발달에 영향을 미친 것이 약물 자체가 아니라 임산부가 겪었던 질병이나 건강 상태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 상반된 연구 결과: 실제로 일부 연구에서는 연관 가능성을 제시하기도 했지만, 더 큰 규모의 연구에서는 다른 결과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예를 들어, 약 250만 명의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스웨덴 연구에서는 임신 중 아세트아미노펜에 노출된 아이의 자폐 진단 비율(1.42%)이 노출되지 않은 아이(1.33%)와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 최근 일본에서 발표된 연구 역시 형제자매를 비교 분석한 결과, 유의미한 연관성을 찾지 못했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이처럼 의학계에서는 "과학적 근거가 불충분한 발표가 불필요한 공포와 불안감만 키울 수 있다"며, 특히 임산부의 고열이나 통증을 방치할 경우 태아에게 더 위험한 상황을 초래할 수 있음을 경고하고 있는 중이죠.
시장의 반응: 관련주 '켄뷰' 주가 급락과 향후 전망
이번 발표는 제약 시장에도 즉각적인 영향을 미쳤습는데요.
타이레놀, 리스테린, 뉴트로지나 등 유명 브랜드를 보유한 존슨앤드존슨(J&J)의 소비자·건강사업 부문에서 분사한 켄뷰(Kenvue) 의 주가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 직후 7% 이상 급락하며 시장의 우려를 그대로 반영했습니다. 외신 보도가 나오기 시작한 이달 초부터 계산하면 주가는 총 16%가량 하락했습니다.
켄뷰 측은 즉각 성명을 내고 "독립적이고 건전한 과학은 아세트아미노펜이 자폐를 유발하지 않음을 분명히 보여준다"며 제품의 안전성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그렇다면 이번 사태로 이득을 보는 '수혜주'가 있을까요? 단기적으로는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이 아닌 다른 진통제에 대한 관심이 쏠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부프로펜이나 나프록센 계열의 소염진통제(NSAIDs)는 이미 임신 후기에 태아에게 위험할 수 있어 임산부에게 권장되지 않고 있습니다.
따라서 마땅한 대체재가 없는 현 상황에서 뚜렷한 수혜주를 찾기는 어려우며, 시장은 당분간 혼란 속에서 추이를 지켜볼 것으로 예상됩니다.
대한민국 식품의약품안전처 역시 미국의 발표에 대해 "신중히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향후 국내 정책에도 변화가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는 상황이죠.
예비 부모를 위한 현명한 대처법
갑작스러운 소식에 많은 임산부와 가족들이 "그동안 먹었던 타이레놀은 괜찮을까?", "앞으로 아프면 어떻게 해야 하나?" 와 같은 깊은 고민에 빠졌을 것인데요.
전문가들은 과도한 불안은 경계하되, 약물 복용에 더욱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 전문의와 반드시 상담하세요: 임신 중에는 어떤 약물이든 복용하기 전에 반드시 의사 또는 약사와 상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개인의 건강 상태와 임신 주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가장 안전한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 필요한 경우에만, 최소한으로 복용하세요: 이번 논란 속에서도 공통적으로 나오는 권고는 "꼭 필요한 경우에만, 가장 낮은 효과적인 용량을, 최단 기간 동안 사용하라"는 것입니다. 임신 중 고열이나 심한 통증은 그 자체로 태아에게 해로울 수 있으므로 무조건 참는 것만이 능사는 아닙니다.
- 정확한 정보에 귀 기울이세요: 자극적인 헤드라인보다는 공신력 있는 기관이나 의료 전문가가 제공하는 균형 잡힌 정보를 참고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앞으로도 관련 연구와 각국 보건 당국의 공식 발표를 지속적으로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번 타이레놀 자폐증 논란은 아직 명확한 결론이 나지 않은 현재 진행형 사안입니다.
그러므로 섣부른 판단과 불안감에 휩싸이기보다는, 전문가와의 충분한 상담을 통해 건강하고 안전한 임신 기간을 보내는 데 집중하는 지혜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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