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방산의 새로운 역사, 3600톤급 잠수함 '장영실함'의 모든 것: 진수식부터 성능, 가격, 관련주까지 총정리
2025년 10월 22일, 대한민국 해군과 방위산업의 역사에 한 획을 긋는 장엄한 순간이 펼쳐졌는데요. 경상남도 거제 한화오션 사업장에서 우리 기술로 독자 설계하고 건조한 최초의 3600톤급 잠수함, '장영실함(SS-087)' 의 진수식이 거행된 것이죠.
이는 단순한 함정 한 척의 탄생을 넘어, K-방산의 눈부신 기술력과 대한민국의 강력한 국방 의지를 전 세계에 알리는 신호탄과도 같습니다.
'보이지 않는 주먹'으로 불리며 국가의 핵심 전략자산이 될 장영실함. 조선 최고의 과학자 장영실의 이름을 이어받은 이 최첨단 잠수함은 과연 어떤 놀라운 능력을 감추고 있을까요?
진수식 현장의 열기부터 세계를 놀라게 한 최첨단 제원, 1조 원이 넘는 건조 비용에 담긴 비밀과 향후 전망, 그리고 이번 진수가 증권 시장에 미칠 영향까지, 장영실함에 대한 모든 것을 파헤쳐 보겠습니다.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진수식 현장
진수식은 새로 건조된 함정에 생명을 불어넣는 해군의 전통적인 의식입니다. 2025년 10월 22일 오후,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에서 열린 장영실함 진수식은 강동길 해군참모총장을 비롯한 군 주요 관계자들과 방산업계 인사 등 약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하게 치러졌습니다.
해군의 오랜 관습에 따라 주빈인 강동길 해군참모총장의 부인 박미영 여사가 함정에 연결된 진수줄을 절단하며 장영실함의 성공적인 탄생을 알렸습니다. 이는 아기의 탯줄을 끊는 것처럼, 함정이 비로소 독자적인 생명력을 갖고 드넓은 바다로 나아간다는 깊은 상징적인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2019년 건조 계약을 체결한 이후 약 6년 만에 마침내 그 위용을 드러내는 순간이었습니다. 참석자들은 우리 기술로 만든 세계 최고 수준의 디젤 잠수함이 대한민국 영해 수호의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는 확신과 기대를 공유했습니다.
세계를 놀라게 한 '보이지 않는 주먹', 장영실함의 압도적 성능
장영실함은 기존의 3000톤급 도산안창호급(장보고-Ⅲ 배치-Ⅰ) 잠수함을 모든 면에서 뛰어넘는, 말 그대로 '차세대 잠수함'입니다. 탐지 및 타격 능력, 은밀성, 생존성 등 모든 부문에서 획기적인 성능 향상을 이루어내며 대한민국 해군의 잠수함 역량을 한 차원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렸습니다.
더 커지고, 더 오래, 더 은밀하게 잠항한다
장영실함은 길이 약 89m, 수상 배수량 3600톤에 달하는 거대한 몸집을 자랑합니다. 이는 기존 도산안창호급보다 약 6m 길어지고 배수량도 600톤가량 늘어난 수치입니다. 단순히 크기만 커진 것이 아닙니다. 가장 주목할 만한 변화는 바로 동력원입니다. 세계적으로도 안정성이 검증된 리튬이온 배터리를 디젤 잠수함 중 최초로 탑재하여 수중 잠항 시간을 획기적으로 늘렸습니다.
기존 납축전지 대비 에너지 밀도가 월등히 높은 리튬이온 배터리 덕분에 한번 잠항하면 최대 2~3주 동안 수중에서 은밀하게 작전을 펼칠 수 있습니다. 이는 적에게 노출될 위험을 크게 줄이고 작전 반경은 더욱 넓히는, 그야말로 '게임 체인저'와 같은 혁신입니다. 또한, 함내 소음과 진동을 최소화하는 최신 저감 기술들이 대거 적용되어 수중 방사 소음을 획기적으로 줄임으로써 적에게 발각되지 않고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은밀성'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렸습니다.
보이지 않는 더욱 강력한 '주먹'
장영실함의 가장 무서운 능력은 강화된 타격 능력에 있습니다.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탑재할 수 있는 수직발사관(VLS)의 수가 기존 6개에서 10개로 대폭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는 유사시 적의 핵심 시설을 동시다발적으로 정밀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이 그만큼 강력해졌음을 의미하며, 그 존재만으로도 상대에게는 엄청난 압박을 주는 막강한 전략적 억제력을 발휘합니다.
최첨단 두뇌와 오감으로 무장하다
잠수함의 두뇌에 해당하는 '전투체계'와 눈과 귀 역할을 하는 '소나(음파탐지기)체계' 역시 성능이 대폭 개선되었습니다. 더욱 빠르고 정확하게 표적 정보를 처리하고, 더 멀리 있는 미세한 소리까지 탐지해 낼 수 있게 되어 생존성과 작전 수행 능력이 극대화되었습니다.
| 구분 | 장영실함 (장보고-Ⅲ 배치-Ⅱ) |
| 배수량 | 3600톤급 |
| 길이 | 약 89m |
| 동력원 | 디젤-전기 추진, 공기불요추진장치(AIP), 리튬이온 배터리 |
| 주요 무장 |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용 수직발사관 10개 (추정) |
| 특징 | - 향상된 전투체계 및 소나체계 탑재 - 소음/진동 저감 기술로 은밀성 극대화 - 수중 작전 지속 능력 대폭 향상 (최대 2~3주) |
1조 원의 가치, 건조 비용과 단가 심층 분석
그렇다면 이 강력한 잠수함 한 척을 만드는 데는 어느 정도의 비용이 투입되었을까요? 장영실함은 '장보고-Ⅲ 배치(Batch)-Ⅱ' 사업의 첫 번째 결과물로, 이 사업은 2029년까지 총 3척의 3600톤급 잠수함을 건조하는 프로젝트입니다. 방위사업청에 따르면, 이 사업에 투입되는 총예산은 약 3조 4,100억 원입니다.
이를 바탕으로 단순 계산하면, 장영실함을 포함한 3600톤급 잠수함 1척당 평균 건조 비용은 약 1조 1,400억 원으로 추정됩니다. 천문학적인 금액이지만, 앞서 살펴본 혁신적인 기술들을 고려하면 그 이유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높은 가격표에는 첨단 기술의 가치가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세계 최초로 적용된 리튬이온 배터리, 확장된 수직발사관, 성능이 개선된 전투체계와 소나체계 등은 모두 막대한 연구개발(R&D) 비용과 고도의 기술력을 요구합니다. 또한, 핵심 장비들의 국산화율을 높이는 과정 역시 초기 비용은 증가시킬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안정적인 군수 지원과 기술 자립, 나아가 방산 수출 경쟁력 강화로 이어지는 필수적인 투자입니다.
| 주요 비용 상승 요인 | 내용 | 가치 및 기대효과 |
| 리튬이온 배터리 | 기존 납축전지 대비 에너지 밀도 향상 | 수중 잠항 시간 및 고속 기동 시간 증대, 생존성 극대화 |
| 수직발사관(VLS) 확장 | SLBM 탑재 가능 수량 증가 (6기 → 10기 추정) | 전략적 타격 능력 및 억제력 강화 |
| 첨단 전투/소나 체계 | 정보 처리 속도 및 표적 탐지 능력 향상 | 작전 수행 능력 및 생존성 향상 |
| 연구개발(R&D) 및 국산화 | 독자 설계 및 핵심 부품 국산화 | 기술 자립, 안정적 후속 군수 지원, 방산 수출 경쟁력 확보 |
결론적으로, 장영실함의 1조 원이 넘는 건조 비용은 단순한 '가격'을 넘어 대한민국의 국방력과 미래를 위한 '전략적 투자'로 보아야 합니다.
K-방산의 비상, 주목해야 할 관련주 및 수혜주 총정리
장영실함의 성공적인 진수는 국내 증권 시장, 특히 방위산업 관련주에 긍정적인 모멘텀으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K-방산의 도약이라는 거대한 흐름 속에서 다음과 같은 기업들이 핵심 수혜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독보적 존재감, 총괄 건조사 '한화오션'
가장 직접적인 수혜가 기대되는 기업은 단연 장영실함의 설계와 건조를 총괄한 한화오션입니다. 세계 최고 수준의 잠수함을 성공적으로 건조하며 기술력을 입증한 만큼, 향후 추가적인 잠수함 건조 사업 수주 및 해외 수출에 대한 기대감이 매우 높습니다. 특히 장영실함의 성공은 폴란드, 캐나다 등 잠수함 도입을 추진하는 국가들에 가장 강력한 '포트폴리오'가 될 것입니다.
잠수함의 두뇌와 감각을 책임지는 핵심 기업들
- 한화시스템: 잠수함의 핵심 두뇌인 '전투체계' 개발의 강자입니다. 장영실함의 향상된 전투체계는 한화시스템의 독보적인 기술력을 다시 한번 입증하는 계기가 되었으며, 향후 지속적인 수주가 기대됩니다.
- LIG넥스원: 잠수함의 눈과 귀인 '소나' 체계와 어뢰, 유도무기 등 핵심 무장을 담당하는 전문 기업입니다. 장영실함의 향상된 탐지 능력과 타격 능력은 LIG넥스원의 첨단 기술력에 기반하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장영실함의 '게임 체인저'인 리튬이온 배터리 관련 기술을 보유한 기업, 특수강, 통신장비, 각종 센서 및 제어 시스템을 공급하는 수많은 중소·중견 방산 기업들 역시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동반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맞이했습니다.
| 구분 | 주요 수혜주 | 투자 포인트 |
| 총괄 건조 | 한화오션 | 독보적 기술력 입증, 안정적 수주 잔고, 강력한 수출 모멘텀 |
| 핵심 시스템 | 한화시스템 | 잠수함 전투체계(두뇌) 분야의 독보적 기술력, 지속적인 수주 기대 |
| 탐지/무장 | LIG넥스원 | 소나체계(눈과 귀) 및 어뢰/유도무기 분야 핵심 기술 보유 |
| 기타 | 리튬이온 배터리 관련 기업 | 차세대 잠수함 핵심 기술, 타 무기체계로의 확장 가능성 |
장영실함이 열어갈 대한민국 국방과 K-방산의 미래
장영실함은 앞으로 약 2년간의 시험평가 기간을 거쳐 2027년 말 해군에 인도될 예정인데요. 이후 전력화 과정을 마치고 실전에 배치되면, 명실상부한 우리 군의 핵심 전략자산으로서 다양한 해양 및 국가 안보 위협에 대응하는 중추적인 역할을 맡게 될 것입니다.
장영실함의 진수는 단순한 군사력 증강을 넘어, 과학기술 강국, 방산 강국 대한민국의 자부심을 드높인 역사적인 사건입니다. 시대를 앞서간 과학자 장영실의 이름처럼, 이 최첨단 잠수함이 대한민국의 바다를 굳건히 지키고 K-방산의 밝은 미래를 활짝 열어주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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