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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의 최근 금 매입 규모와 시기별 변화 추세, 한국 금보유량

by 대왕부자 2025. 10.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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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는 '금 사재기' 열풍인데... 12년째 멈춰선 한국은행의 금고

전 세계 중앙은행들이 금을 블랙홀처럼 빨아들이고 있습니다. 지정학적 위기와 인플레이션 공포 속에서 '최후의 안전자산'인 금의 가치는 연일 치솟고 있는데요.

 

중국, 폴란드, 싱가포르 등 많은 국가가 외환보유고 다변화와 경제 안정을 위해 경쟁적으로 금 매입에 나서는 지금, 유독 잠잠한 곳이 있습니다. 바로 우리나라의 중앙은행, 한국은행입니다.

 

글로벌 '골드러시' 속에서 한국은행은 왜 10년 넘게 금 매입을 멈춘 것일까요? 이번 글에서는 한국은행의 금 보유 현황과 그 배경, 그리고 이를 둘러싼 논쟁까지 심도 있게 파헤쳐 보겠습니다.

 

한국은행의 최근 금 매입 규모와 시기별 변화 추세, 한국 금보유량
한국은행의 최근 금 매입 규모와 시기별 변화 추세, 한국 금보유량


멈춰버린 시간: 2013년에 고정된 한국은행의 금 보유량

결론부터 말하자면, 안타깝게도 한국은행의 최근 금 매입 규모는 '0톤'입니다. 한국은행이 보유한 금은 총 104.4톤으로, 이 수치는 2013년 이후 단 한 번도 변하지 않았습니다.

 

전 세계 금 보유량 순위 30위권에 해당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제 규모를 고려하면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많죠

 

금 보유국, 보유량 순위, 미국, 중국, 한국의 금 보유량 및 환율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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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세계 경제를 움직이는 보이지 않는 손: 보유량 순위부터 경제적 영향까지 총정리최근 몇 년간 전 세계 중앙은행들이 경쟁적으로 금을 사들이고 있다는 소식, 들어보셨나요? 미중 갈등, 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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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마지막으로 금을 사들인 것은 2011년부터 2013년 사이인데요. 당시 김중수 총재 시절, 국제 금값이 고공행진 하던 시기에 외환보유고 다변화 차원에서 금 매입을 단행했습니다.

 

한국은행 금 매입 시기별 변화 추세

연도 매입량 (톤) 누적 보유량 (톤) 당시 상황
~ 2011년 이전 - 14.4 1997년 외환위기 당시 일부 매각 후 소량 유지
2011년 40 54.4 13년 만의 대규모 매입
2012년 30 84.4 추가 매입으로 보유량 확대
2013년 20 104.4 마지막 매입
2014년 ~ 현재 0 104.4 12년째 동결

 

이처럼 2011년부터 3년간 집중적으로 90톤의 금을 매입한 이후, 한국은행의 금 시계는 완전히 멈춰 섰습니다.

 

문제는 그사이 다른 나라들은 쉼 없이 금을 사들였다는 점입니다.

 

세계금협회(WGC)에 따르면, 2023년 한 해에만 중국은 225톤, 폴란드는 130톤의 금을 매입했습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한국은행의 '나 홀로 동결'은 더욱 두드러져 보입니다.


한국은행은 왜 금을 사지 않을까?

세계적인 추세와 반대로 한국은행이 금 매입에 소극적인 이유는 무엇일까요? 한국은행이 공식적으로 밝힌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유동성 문제: 위기 시 바로 현금화하기 어렵다

한국은행은 외환보유액 운용의 제1원칙을 '유동성 확보'에 둡니다. 외환위기 같은 급박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즉시 현금화하여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미국 국채와 같은 자산은 시장에서 쉽게 팔 수 있지만, 금은 실물을 운송하고 거래하는 과정이 복잡해 유동성이 떨어진다고 판단합니다.

2. 수익성 부재: 이자나 배당이 나오지 않는다

금은 그 자체로 이자나 배당을 만들어내지 않습니다. 채권처럼 정기적인 이자 수익이 없기 때문에, 대규모로 보유할 경우 기회비용이 발생한다는 것이 한국은행의 입장입니다. 오직 매입 가격보다 비싸게 팔아야만 수익을 낼 수 있는, 변동성이 큰 자산이라는 점을 부담스러워하는 것입니다.

3. '고점 매수' 트라우마

비공식적인 이유로는 2011년~2013년 매입 당시의 '트라우마'가 거론됩니다. 당시 한국은행은 온스당 평균 1,600달러가 넘는 높은 가격에 금을 매입했습니다. 하지만 그 후 금 가격이 한동안 하락하면서 상당한 평가 손실을 기록했습니다. 이러한 경험이 추가 매입을 주저하게 만드는 심리적 요인으로 작용했을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멈춰선 금고, 뜨거운 논쟁

한국은행의 신중한 입장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금 보유량을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금보유량 현황. 문제점
대한민국 금보유량 현황. 문제점

1. 너무 낮은 금 보유 비중

한국의 외환보유액 대비 금 비중은 약 1.4%에 불과합니다. 이는 미국(약 70%), 독일(약 68%) 등 주요 선진국은 물론, 신흥국 평균에도 크게 못 미치는 수준입니다. 특정 자산(미국 달러)에 대한 과도한 의존은 오히려 위기 시에 위험을 키울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2. 글로벌 탈달러화와 지정학적 리스크

미국과의 갈등을 겪는 중국, 러시아를 중심으로 '탈(脫)달러'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이들 국가는 미국의 금융 제재를 피하기 위해 달러 비중을 줄이고 금 보유량을 적극적으로 늘리고 있습니다. 미중 패권 경쟁과 같은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지는 상황에서, 우리나라도 안전자산인 금 보유를 통해 경제 안보를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3. 자산 가치 상승 기회 상실

결과적으로 한국은행이 금 매입을 멈춘 지난 10여 년간 금 가격은 크게 상승했습니다. 인플레이션 헤지와 자산 가치 상승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기회를 놓쳤다는 비판이 제기됩니다.


마치며

결론적으로 한국은행의 금 보유 정책은 '안정적 유동성 관리'라는 원칙 아래 12년째 현상 유지를 고수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급변하는 국제 정세와 금융 환경 속에서 이러한 소극적인 자세가 과연 최선인지에 대한 사회적 논의와 깊은 고민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즉, '고장난 시계도 하루에 2번은 맞는다'는 말이 있는데요. 금 보유량이 낮아도 되는 경우도 물론 반드시 있겠지만, 위에서 이야기한 것들을 고려한다면 앞으로의 행보가 걱정스럽게 느껴지네요. 

 

'골드러시'라는 거대한 흐름 속에서, 한국은행이 언제쯤 다시 금고 문을 열게 될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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