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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동지 날짜 언제, 애동지란? 팥죽 대신 팥시루떡 먹는 이유 및 풍습,관련 정보

by 대왕부자 2025. 12.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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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동지] 올해는 팥죽 끓이지 마세요? '애동지'에 팥시루떡 먹어야 하는 진짜 이유

어느덧 한 해의 끝자락, 겨울의 한복판에 와 있는데요. 찬 바람이 옷깃을 여미게 하는 12월이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절기, 바로 동지(冬至) 입니다. 일 년 중 밤이 가장 길고 낮이 가장 짧다는 동지는 예로부터 '작은 설'이라 불리며 우리 민족에게 매우 중요한 날로 여겨져 왔습니다.

 

그런데 2025년 올해 동지는 조금 특별합니다. 흔히 동짓날이면 김이 모락모락 나는 붉은 팥죽을 떠올리시겠지만, 올해는 "팥죽 대신 떡을 해서 드셔야 한다"는 이야기를 심심치 않게 들으실 겁니다. 바로 올해가 '애동지' 이기 때문인데요.

 

오늘 글에서는 2025년 동지의 정확한 날짜와 시간, 그리고 왜 올해는 팥죽 대신 팥시루떡을 먹어야 하는지, 유래와 숨겨진 의미까지 상세하게 알아보겠습니다.

2025년 동지 날짜 언제, 애동지란? 팥죽 대신 팥시루떡 먹는 이유 및 풍습,관련 정보
2025년 동지 날짜 언제, 애동지란? 팥죽 대신 팥시루떡 먹는 이유 및 풍습,관련 정보


1. 2025년 동지, 정확한 날짜와 시간은?

가장 먼저 2025년 동지가 언제인지 정확히 짚고 넘어가야겠죠? 동지는 양력으로 12월 21일 또는 22일 무렵에 드는데, 태양이 황경 270도에 도달하는 시점을 기준으로 합니다.

  • 양력 날짜: 2025년 12월 22일 (월요일)
  • 음력 날짜: 2025년 11월 3일
  • 절입 시간: 오전 0시 03분 (자정 직후)

2025년의 동지는 12월 22일 월요일, 자정을 갓 넘긴 0시 3분에 시작되는데요. 월요일이 시작되자마자 동지 절기가 들어오는 셈이니, 12월 21일 일요일 밤에서 22일로 넘어가는 그 시점이 바로 일 년 중 가장 밤이 깊고 긴 순간이 되겠습니다. 이날을 기점으로 다시 낮의 길이가 조금씩 길어지기 시작하니, 옛 어른들이 동지를 '태양이 부활하는 날'이라고 여겼던 것도 무리는 아닙니다.


2. 올해가 '애동지'라고요? 동지의 세 가지 종류

"동지면 다 같은 동지 아닌가?" 하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우리 조상들은 음력 날짜에 따라 동지를 세 가지로 구분하여 불렀습니다. 이는 음력 11월, 즉 동짓달의 언제쯤 동지가 들어오느냐에 따른 구분입니다.

  1. 애동지 (아기동지): 동지가 음력 11월 초순(1일~10일)에 들 때
  2. 중동지: 동지가 음력 11월 중순(11일~20일)에 들 때
  3. 노동지: 동지가 음력 11월 하순(21일~30일)에 들 때

앞서 말씀드린 대로 2025년 동지는 음력 11월 3일입니다. 음력 11월 초순에 해당하므로 올해는 전형적인 '애동지' 에 해당합니다. 보통 윤달이 든 해에 애동지가 찾아오는 경우가 많은데, 애동지는 이름 그대로 '아이(Baby)'와 관련된 의미를 품고 있어 그 풍습 또한 남다릅니다. 반면 음력 11월 중순에 드는 중동지에는 팥죽을 쑤어 먹어도 무방하고, 하순에 드는 노동지에는 팥죽을 아주 많이 쑤어 먹으며 이웃과 나누는 것이 정석이라고 전해집니다.


3. 왜 애동지에는 팥죽 대신 '팥시루떡'일까?

그렇다면 왜 '애기 동지'에는 그 맛있는 팥죽을 먹지 말라고 했을까요? 여기에는 자녀를 끔찍이 아끼는 부모의 사랑과 민속 신앙이 깊게 깔려 있습니다.

① 삼신할머니와 아이들의 안전

가장 널리 알려진 속설은 집안의 아이들을 점지해주고 건강을 지켜주는 가신(家神)인 '삼신할머니' 와 관련이 있습니다. 우리 민속 신앙에서 팥은 붉은색이 띠는 강한 '양(陽)'의 기운으로 귀신이나 나쁜 기운(음기)을 쫓아내는 힘이 있다고 믿어왔습니다. 그런데 애동지에 팥죽을 쑤면, 이 강력한 액막이 기운이 잡귀만 쫓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을 돌봐주는 삼신할머니까지 집 밖으로 쫓아낼 수 있다고 우려했던 것입니다. 삼신할머니가 집을 비우면 면역력이 약한 아이들이 병치레하거나 좋지 않은 일이 생길 수 있다고 믿었기에, 조상들은 아이가 있는 집에서는 절대 팥죽을 쑤지 않았습니다.

② 팥죽의 '죽음' 이미지와 금기

또 다른 해석은 언어적인 연상 작용과 관련이 있습니다. 전통적으로 팥죽은 상갓집에서 쑤어가거나 제사상에 올리는 음식으로, '죽음'이나 '이별'의 이미지를 내포하기도 했습니다. '애(아이)'가 들어가는 애동지에 죽음을 연상시키는 팥죽을 쑤는 행위 자체가 불길하다고 여겨졌던 것이죠. 실제로 국립민俗박물관 등의 조사 자료를 보면 전국 많은 지역에서 "애동지에 팥죽을 쑤면 아이에게 좋지 않다", "호환마마가 든다"라며 금기시했던 기록이 남아 있습니다.

③ 액운은 막고 복은 부르는 '팥시루떡'

하지만 동지인데 붉은 팥을 아예 안 먹고 넘어가자니 찜찜했을 것입니다. 다가올 새해의 액운을 막아야 했으니까요. 그래서 찾아낸 묘안이 바로 '팥시루떡' 입니다.
팥시루떡 역시 붉은 팥고물이 듬뿍 들어가니 잡귀를 쫓는 팥의 효능은 그대로 가져오면서, '죽(액체)'이 아닌 '떡(고체)'의 형태를 띠고 있어 삼신할머니를 노하게 하거나 아이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생각했습니다. 또한 떡을 찌는 시루의 안쪽은 덥고 아늑하여 집안의 평안을 상징하기도 했습니다. 즉, 팥시루떡은 액운으로부터 자녀를 보호하고자 했던 부모들의 지극한 사랑과 지혜가 만들어낸 대체재였던 셈입니다.


4. 팥의 붉은색에 담긴 비밀과 영양학적 가치

우리 조상들이 이토록 동지에 팥을 챙겨 먹으려 했던 이유는 무엇일까요? 여기에는 '처용 설화'나 중국의 '공공씨 설화' 같은 재미있는 이야기가 전해 내려옵니다. 옛날 중국의 공공씨에게 말썽쟁이 아들이 있었는데, 그 아들이 동짓날 죽어 역질 귀신이 되었다고 합니다. 그 아들이 생전에 가장 무서워했던 것이 바로 '팥'이었기에, 동짓날마다 팥죽을 쑤어 대문이나 담장에 뿌려 귀신을 쫓았다는 것이죠.

 

현대 과학의 관점에서 보아도 겨울철 팥 음식은 탁월한 선택입니다.

  • 풍부한 비타민 B1: 팥은 곡류 중 비타민 B1 함량이 가장 높습니다. 이는 피로 회복과 면역력 강화에 도움을 주어, 추운 겨울철 감기 예방에 효과적입니다.
  • 혈액 순환과 보온: 팥의 사포닌 성분은 이뇨 작용을 돕고 혈액 순환을 개선하여, 추위로 움츠러든 몸을 따뜻하게 데워줍니다.
  • 소화 흡수: 떡이나 죽 형태의 조리법은 겨울철 활동량이 줄어 소화 기능이 떨어진 위장에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 에너지를 공급해 줍니다.

붉은색이 주는 심리적인 따뜻함과 실제 영양학적 효능이 결합하여, 팥은 겨울을 나는 최고의 '슈퍼푸드'였던 것입니다.


5. 2025년 동지를 즐기는 현대적인 방법

올해는 애동지이니 집안에 팥죽 냄새를 피우기보다, 퇴근길에 김이 모락모락 나는 따뜻한 시루떡 한 팩을 사 들고 들어가는 건 어떨까요?

  • 가족과 함께 시루떡 나누기: 팥시루떡은 층층이 쌓인 떡처럼 가족 간의 정을 돈독하게 해줍니다. 아이들에게 "올해는 너희들이 건강하라고 팥죽 대신 맛있는 떡을 먹는 거야"라고 이야기해 주면, 우리 고유의 문화를 자연스럽게 알려주는 좋은 교육이 될 것입니다.
  • 동지헌말(冬至獻襪): 동지에는 웃어른이나 소중한 사람에게 버선을 지어 선물하는 '동지헌말'이라는 풍습이 있었습니다. "새 버선을 신고 날이 길어지는 만큼 수명도 길어지라"는 장수의 의미가 담겨 있죠.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여 따뜻한 수면 양말이나 목도리, 장갑 같은 방한용품을 선물하며 마음을 전해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 동지책력(달력) 선물: 옛날에는 관상감에서 새해 달력을 만들어 임금께 바치고, 임금은 이를 신하들에게 나누어 주었습니다. 다가오는 2026년 새해 달력이나 다이어리를 지인들에게 선물하며 다가올 한 해의 계획을 함께 나누는 것도 동지를 의미 있게 보내는 방법입니다.

마무리하며

2025년 12월 22일 월요일, 밤이 가장 긴 날 동지.


올해는 아이들의 건강과 가정의 평화를 비는 '애동지' 입니다. 붉은 팥죽 대신 쫄깃하고 달콤한 팥시루떡을 식탁에 올려보세요. 비록 음식의 모양은 다르지만, 나쁜 기운을 물리치고 가족의 안녕을 바라는 그 따뜻한 마음만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을 것입니다.

 

한 해 동안 고생한 나 자신과 사랑하는 가족들에게 따뜻한 떡 한 조각 건네며, 다가오는 새해의 희망을 이야기하는 포근한 동지 보내시길 바랍니다. 감기 조심하시고, 건강한 겨울 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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