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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입동 언제? 뜻, 의미, 2025년 24절기 날짜, 풍속, 음식 전통 정보

by 대왕부자 2025. 11.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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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동(立冬), 겨울의 문턱에서 새 계절을 맞이하는 지혜

2025년 입동 언제? 뜻, 의미, 2025년 24절기 날짜, 풍속, 음식 전통 정보
2025년 입동 언제? 뜻, 의미, 2025년 24절기 날짜, 풍속, 음식 전통 정보

스산한 가을바람이 옷깃을 여미게 하고, 낙엽이 뒹구는 거리를 보며 깊어가는 가을의 정취에 젖어드는가 싶더니, 어느덧 달력은 겨울의 시작을 알리는 입동(立冬)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2025년 올해의 입동은 11월 7일 금요일인데요. 입동은 24절기 중 열아홉 번째 절기로, 말 그대로 ‘겨울이 시작되는 날’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뜨거웠던 여름의 열기와 풍요로웠던 가을의 결실을 뒤로하고, 이제는 차분하게 다가오는 겨울을 맞이할 채비를 해야 할 때가 온 것입니다.

2025년 입동 언제? 뜻, 의미, 2025년 24절기 날짜, 풍속, 음식 전통 정보 목차
2025년 입동 언제? 뜻, 의미, 2025년 24절기 날짜, 풍속, 음식 전통 정보 목차


입동의 의미: 겨울의 문턱을 넘다

입동(立冬)은 ‘설 립(立)’에 ‘겨울 동(冬)’ 자를 씁니다. 즉, 겨울이 들어서는 날이라는 뜻으로, 태양의 황경이 225도에 이르렀을 때를 말합니다. 예로부터 우리 조상들은 입동을 기준으로 이후 약 3개월간을 겨울로 여겼는데요. 비록 입동이 되었다고 해서 당장 강추위가 몰아치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입동 무렵에는 평균 최고기온이 15도 안팎으로 온화한 늦가을 날씨가 이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입동을 기점으로 밤이 길어지고 낮이 짧아지며, 기온이 점차 큰 폭으로 떨어지기 시작하죠. 실제로 입동과 다음 절기인 소설(小雪) 사이에 기온이 급강하하며 본격적인 겨울 추위가 시작되곤 합니다. 따라서 입동은 단순히 절기상의 의미를 넘어, 다가올 추운 겨울을 대비하고 준비하는 중요한 분기점이 되는 날입니다. 농경사회였던 과거에는 입동을 한 해 농사를 마무리하고 겨울을 맞이하는 중요한 시점으로 여겼습니다.


입동의 풍속: 나눔과 지혜가 깃든 겨울 준비

입동 무렵이 되면 우리 조상들은 분주하게 겨울나기를 준비했습니다. 이러한 준비 과정에는 단순한 월동 준비를 넘어, 이웃과 정을 나누고 한 해의 수고를 격려하는 따뜻한 공동체 의식이 깃들어 있습니다.

김장, 겨울 밥상을 책임지는 가장 큰 행사

입동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바로 ‘김장’입니다. 입동을 전후하여 5일 내외에 담근 김치가 가장 맛이 좋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 시기에 수확한 배추와 무는 아삭하고 단맛이 일품이며, 너무 이르거나 늦게 김장을 하면 무르거나 얼어서 제맛을 내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예전에는 동네 사람들이 함께 모여 많은 양의 김치를 담그고, 서로의 김치 맛을 보며 품앗이를 하는 것이 흔한 풍경이었습니다. 김장은 단순히 반찬을 만드는 것을 넘어, 기나긴 겨울 동안 가족의 먹거리를 책임지고 이웃과 함께 정을 나누는 중요한 연례행사였습니다.

치계미(雉鷄米)와 도랑탕 잔치: 어르신을 공경하는 아름다운 전통

입동에는 ‘치계미(雉鷄米)’라는 아름다운 풍속이 있었습니다. 이는 마을의 노인들을 위해 젊은이들이 돈이나 쌀을 모아 잔치를 열어 대접하는 것을 말합니다. 원래 치계미는 사또의 밥상에 올릴 반찬값 명목으로 받던 뇌물을 뜻했지만, 마을 어르신들을 사또처럼 귀하게 모시겠다는 의미에서 이러한 이름이 붙었다고 합니다. 형편이 어려운 사람이라도 일 년에 한 번은 치계미를 위해 곡식을 내놓았으며, 이마저도 힘든 사람들은 ‘도랑탕 잔치’를 열어 어르신들을 대접했습니다. 입동 무렵이 되면 미꾸라지들이 겨울잠을 자기 위해 도랑에 숨어드는데, 이때 도랑을 파면 살이 통통하게 오른 미꾸라지를 쉽게 잡을 수 있었습니다. 이 미꾸라지로 추어탕을 끓여 어르신들께 대접하는 것이 바로 도랑탕 잔치입니다. 이는 물질적인 풍요로움보다 마음을 다해 어른을 공경하고 대접하고자 했던 우리 조상들의 따뜻한 마음을 엿볼 수 있는 풍습입니다.

입동보기와 날씨점: 한 해 농사를 내다보는 지혜

농사가 한 해의 명운을 좌우했던 시절, 입동의 날씨는 매우 중요한 관심사였습니다. 충청도 지역에서는 '입동 전 가위보리'라는 말이 전해져 내려옵니다. 입춘 때 보리 뿌리가 세 개이면 풍년이 든다고 점치는 것처럼, 입동에는 보리의 잎을 보고 점을 쳤습니다. 입동 전에 보리의 잎이 가위처럼 두 개로 나야 그해 보리 농사가 풍년이 든다고 믿었던 것입니다. 또한 전라남도 지방에서는 입동 날씨를 보고 그해 겨울 날씨를 예측하기도 했습니다. 입동에 날씨가 따뜻하면 그해 겨울은 춥지 않을 것이라고 믿는 등, 한 해 농사의 풍흉과 다가올 겨울의 추위를 가늠하며 자연의 순리에 순응하고 대비하고자 했던 조상들의 지혜를 엿볼 수 있습니다.


입동에 즐겨 먹던 전통 음식

입동 무렵에는 겨울을 건강하게 나기 위해 몸을 보하고 따뜻하게 해주는 음식을 즐겨 먹었습니다.

  • 추어탕: 도랑탕 잔치에서 유래한 추어탕은 입동의 대표적인 음식입니다. 겨울잠을 준비하며 영양분을 가득 품은 미꾸라지는 기력 회복에 좋아, 추운 겨울을 나기 위한 훌륭한 보양식이었습니다.
  • 시루떡: 마을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하며 고사를 지낸 뒤, 붉은 팥고물을 얹은 시루떡을 만들어 이웃과 나누어 먹었습니다. 팥의 붉은색이 액운을 쫓는다고 믿었으며, 함께 떡을 나누어 먹으며 공동체의 유대감을 다졌습니다.
  • 김장 김치와 수육: 막 담근 김장 김치에 따끈한 수육을 곁들여 먹는 것은 김장철 최고의 별미입니다. 고된 김장 노동의 피로를 풀고, 가족과 이웃이 함께 모여 풍성한 정을 나누는 시간이었습니다.
  • 호박죽, 팥죽: 달콤하고 부드러운 호박죽과 팥죽은 몸을 따뜻하게 하고 소화를 도와주는 음식으로, 추운 날씨에 움츠러든 몸과 마음을 녹여주었습니다.

2025년 을사년(乙巳年) 24절기 날짜

2025년 한 해 동안 우리 곁을 지키며 계절의 변화를 알려주었으며 이제 마지막 다가올 남은 24절기의 날짜를 정리해 드립니다. 24절기는 태양의 움직임에 따라 정해지므로 매년 날짜가 조금씩 달라질 수 있습니다. 아래 목록을 참고하여 2025년의 계절 흐름을 미리 살펴보고 남은 한 해를 계획해 보세요.

봄 (春)

봄의 시작을 알리는 입춘부터 곡우까지, 만물이 소생하는 생동감 넘치는 계절입니다.

  • 입춘 (立春): 2월 4일 (화)
  • 우수 (雨水): 2월 18일 (화)
  • 경칩 (驚蟄): 3월 5일 (수)
  • 춘분 (春分): 3월 20일 (목)
  • 청명 (淸明): 4월 5일 (토)
  • 곡우 (穀雨): 4월 20일 (일)

여름 (夏)

여름의 문턱인 입하부터 가장 더운 시기인 대서까지, 녹음이 짙어지고 활기가 넘치는 계절입니다.

  • 입하 (立夏): 5월 5일 (월)
  • 소만 (小滿): 5월 21일 (수)
  • 망종 (芒種): 6월 5일 (목)
  • 하지 (夏至): 6월 21일 (토)
  • 소서 (小暑): 7월 7일 (월)
  • 대서 (大暑): 7월 22일 (화)

가을 (秋)

더위가 한풀 꺾이는 입추부터 서리가 내리는 상강까지, 풍성한 결실과 낭만이 가득한 계절입니다.

  • 입추 (立秋): 8월 7일 (목)
  • 처서 (處暑): 8월 23일 (토)
  • 백로 (白露): 9월 7일 (일)
  • 추분 (秋分): 9월 23일 (화)
  • 한로 (寒露): 10월 8일 (수)
  • 상강 (霜降): 10월 23일 (목)

겨울 (冬)

겨울의 시작을 알리는 입동부터 큰 추위가 찾아오는 대한까지, 차분하게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해를 준비하는 계절입니다.

  • 입동 (立冬): 11월 7일 (금)
  • 소설 (小雪): 11월 22일 (토)
  • 대설 (大雪): 12월 7일 (일)
  • 동지 (冬至): 12월 21일 (일)
  • 소한 (小寒): 2026년 1월 5일 (월)
  • 대한 (大寒): 2026년 1월 20일 (화)

2025년 입동, 우리는 어떻게 보낼까?

농경사회가 아니기에 과거와 같은 풍속은 많이 사라졌지만, 입동이 가지는 ‘겨울을 준비하는 시작점’으로서의 의미는 여전히 유효한데요. 두꺼운 겨울옷을 꺼내 정리하고, 난방기구를 점검하며 본격적인 겨울 채비를 시작하기 좋은 때입니다.

 

또한 입동은 분주했던 한 해를 차분히 돌아보고, 다가오는 새해를 계획하기에도 좋은 시기이죠. 따뜻한 차 한 잔과 함께 지나온 시간을 되돌아보거나, 가족들과 함께 김장을 하며 소박한 즐거움을 나누는 것은 어떨까요? 제철 맞은 배추와 무로 담근 김장 김치, 혹은 따끈한 추어탕 한 그릇으로 몸과 마음에 온기를 채우며 건강한 겨울나기를 준비하는 것도 현대적인 방식으로 입동을 보내는 지혜가 될 것입니다.

 

입동은 단순히 계절의 변화를 알리는 절기를 넘어, 자연의 순리에 따라 삶을 준비하고 이웃과 정을 나누던 우리 조상들의 지혜와 따뜻한 마음이 담겨있는 날이죠. 2025년 입동을 맞이하여, 우리도 잠시 바쁜 일상을 멈추고 주변을 돌아보며 다가오는 겨울을 건강하고 따뜻하게 맞이할 준비를 시작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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