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2.04] KOSPI 5,200선 탈환과 '매수 사이드카'의 환희, 오늘장은 '숨 고르기' 경계령
안녕하세요. 2026년 2월 4일 수요일, 아침 증시 브리핑입니다.
어제(3일) 한국 증시는 그야말로 '역사적인 하루'를 보냈는데요. 월요일의 '검은 충격'을 단 하루 만에 뒤집으며,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기염을 토했죠. 하지만 밤사이 마감한 미국 증시는 기술주를 중심으로 차가운 기류가 흘렀습니다. 어제의 뜨거웠던 열기가 오늘도 이어질지, 아니면 냉정함을 되찾을지 중요한 분기점에 서 있습니다. 개장 전 꼭 체크해야 할 시장의 핵심 흐름과 대응 전략을 정리해 드립니다.

1. 어제(2월 3일) 시장 복기: "공포는 기회였다"
어제 코스피는 5,288.08포인트로 마감하며 전일 대비 무려 6.84%(338.41포인트) 폭등했습니다. 이는 단순한 반등을 넘어선 '패닉 바잉(Panic Buying)' 수준의 강력한 매수세였습니다.
- 매수 사이드카(Buy Sidecar) 발동: 어제 오전 9시 26분, 선물 시장의 급등으로 인해 프로그램 매수 호가 효력이 정지되는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되었습니다. 이는 월요일 시장을 강타했던 연준(Fed) 의장 지명자 '케빈 워시(Kevin Warsh) 쇼크'가 단기 해프닝에 불과했음을 증명하는 신호탄이었습니다.
- 반도체 투톱의 귀환: '90만닉스' 시대가 열렸습니다. SK하이닉스는 9.28% 급등하며 907,000원에 마감했고, 삼성전자 역시 11.37%라는 경이적인 상승률을 기록하며 167,500원으로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웠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이 쌍끌이 매수에 나서며 지수를 견인했습니다.
2. 밤사이(2월 3일) 미국 증시: "AI의 역설, 소프트웨어를 삼키다"
한국 시장이 환호하는 동안, 바통을 이어받은 미국 뉴욕 증시는 다소 무거운 흐름을 보였습니다.
- 기술주 중심의 하락: 나스닥 지수는 1.4% 하락했고, S&P 500 역시 0.8% 밀렸습니다. 다우존스 지수도 약보합권에서 마감했습니다.
- 새로운 AI 공포: 이번 하락의 트리거는 '금리'가 아닌 'AI 기술' 그 자체였습니다. 최신 AI 도구가 기존 소프트웨어 기업의 시장을 잠식할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되면서, 소프트웨어 및 일부 빅테크 기업들의 주가가 급락했습니다.
- 종목별 명암: 실적 가이던스를 낮춘 페이팔(PayPal)은 20% 가까이 폭락한 반면, 강력한 AI 플랫폼 수요를 입증한 팔란티어(Palantir)는 7% 넘게 급등했습니다. 엔비디아와 AMD 등 반도체 칩 종목들도 차익 실현 매물에 밀려 소폭 하락했습니다.
3. 2026년 2월 4일(수) 오늘장 대응 전략
어제의 국내증시 폭등은 '과매도에 따른 기술적 반등'의 성격이 강했는데요. 오늘은 미국발 기술주 조정의 영향을 받아 시초가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① 반도체: "추격 매수 자제, 눌림목 대기"
어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급등은 숏커버링(공매도 상환) 물량이 대거 유입된 영향이 큽니다. 미국 반도체 지수의 하락을 감안할 때, 오늘은 어제의 상승분을 일부 반납하거나 보합권에서 치열한 눈치 싸움이 벌어질 것입니다.
- 전략: 신규 진입을 노리신다면 오늘 오전 갭하락 출발 시 분할 매수로 접근하는 것이 유효합니다. 2026년 HBM4(6세대 고대역폭메모리) 양산 일정과 AI 데이터센터 수요는 변함없는 상수이기 때문입니다.
② 자동차/철강: "트럼프 관세 리스크 여전"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기존 15%에서 25%로 상향할 수 있다는 경고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입니다.
- 현대차: 어제 1.5%대 상승에 그치며 시장 수익률을 하회했습니다. 대미 수출 비중이 높은 자동차 섹터는 관세 협상 뉴스가 구체화되기 전까지는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합니다.
③ 바이오/방산: "확실한 피난처"
변동성 장세에서 믿을 구석은 '정책 수혜'입니다.
- 바이오: 미국의 '생물보안법(Biosecure Act)' 반사 이익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CDMO(위탁개발생산) 관련주들은 미국 기술주 하락의 영향권에서 벗어나 독자적인 우상향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 방산: 글로벌 지정학적 긴장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주요 방산주는 수출 데이터가 견조하게 찍히고 있어, 지수 조정 시 훌륭한 방어주 역할을 할 것입니다.
4. 오늘의 경제 지표 & 체크포인트
- 환율: 어제 원/달러 환율은 1,445.4원으로 마감하며 안정을 찾았습니다. 외국인 수급의 지속 여부를 가를 핵심 지표이니 장중 환율 변화를 예의주시해야 합니다.
- 수급: 어제 역대급 매수세를 보인 외국인이 오늘 하루 만에 '단기 차익 실현'으로 돌아설지가 관건입니다. 오전 10시 전후의 외국인 현선물 수급 방향이 오늘 하루의 색깔을 결정할 것입니다.
5. 투자자를 위한 한마디
"주식 시장은 인내심 없는 사람의 돈을 인내심 있는 사람에게 옮기는 기구다." - 워런 버핏
어제의 급등에 흥분해서 오늘 아침 섣불리 '시장가 매수' 버튼을 누르는 실수를 범하지 마십시오. 미국 시장의 조정은 우리에게 '냉정함'을 주문하고 있습니다. KOSPI 5,000 시대는 열렸지만, 안착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한데요. 급하게 오른 종목보다는, 실적이 뒷받침되지만 어제 소외되었던 '알짜 종목'을 발굴하는 혜안이 필요한 수요일입니다.
성공 투자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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